자꾸 야매만 늘면 안되는데....

몇일전 일입니다. 4주 휴가를 갔다 왔더니, 개발중인 제품 (다 끝났다고 알고 휴가를 갔지만, 안 끝났더군요 ;ㅅ;) 에 사용중인 커널이 2.4에서 2.6으로 훌쩍 판갈이가 되는 메이저급 변화가 있었습니다.
칩 벤더에서 상위 버전의 칩을 위한 커널을 다른 팀에 릴리즈 했었는데 거기에 마침 우리팀에서 쓰고 있는 모델에 대한 지원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판갈이를 했다고 합니다. 쳇, 그러면서 우리가 물어볼때는 해당 칩에 대한 지원은 더이상 없다고 그러더니.... -ㅅ-

어쨌든, 휴가전에는 큰 소리는 못 내고 (안내고?) 그냥 그대로 2.4로 개발하자고 생각했었는데, 반갑게도 2.6 환경에서 덜 피곤해하면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속으로만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결되지 못한 원초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시리얼 콘솔이 안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ㅅ-

어쨌거나, 복귀하자마자 업부 파악을 끝내고 그날 커밋까지 하는 왕성한 개발력을 발휘하고 있던 저에게-_-v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제가 복귀 전까지 커널작업을 하시던 분도 실력이 출중하신 분이셨는데, 저 역시 아무리 원인을 밝히려 해도 도저히 밝혀지지가 않는겁니다.

어쨌거나 일은 제 손에 떨어졌고, 전에 작업하시던 분은 다른 작업에 투입되서 모양새가 잡무처리반이 된 듯, 기분이 살짝 야리꾸리 해지기도 했는데 그런거 신경쓰지 않기로 다짐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임무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렇게 온갖 삽질을 하다가, 결국은 밝히기 민망한 방법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야매로 해결을 해버린거지요. 팀원들은 그게 어떻게 야매냐 문제를 해결한거 아니냐 라고 위로해줬지만, ㅠ.ㅠ 저는 또 야매로 한건 했다는 생각에 왕성했던 개발욕구는 싹 사라지고, K모사 근무시절에 M모사에 놀러갔다가 아는것만 가지고 대충 해결할려고 하고, 절대로 모르는것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 모모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M모사의 우현이형은 "여기서 그렇게 일을 처리했으면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맞을텐데...." 라고 했었고, 특그비형은 "먼지나도록 맞고 또 더 맞지..." 라고 했었고, 소장님은 그냥 웃으셨습니다.

나는야 야매쟁이. 싫어라.. ㅠ.ㅠ

Posted by 스카리

2007/04/18 18:44 2007/04/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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