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구입한 책.

'이번 달' 구입한 책이라고 쓰니까 뭔가 매달 책을 사보는 나름 지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네요 ㅎㅎㅎㅎ

아주 옛날, 아마도 하드 디스크를 한참 뒤져야 나올 DB 덤프 속에 들어 있을 한 포스팅에서, 저는 'GO' 라는 일본 영화를 아주 감명깊게 보고 주인공의 캐릭터에 푹 빠져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만화책도 전부 사모았고....

하지만 정작 원작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지난달에 읽은 'Fly, Daddy, Fly' 에 이어 이번에는 GO 소설도 구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네시로 가즈키의 SPEED, 연애소설, Revolution No.3 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번에 책을 한꺼번에 지를 빌미를 제공한 '이너게임' 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이너게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저에게 퍼키님이 추천해주신 책인데, 방금 들어와서 몇페이지만 읽었을 뿐인데 강력한 삘이 마구 꽂힙니다.

아마도 다 읽고 난 뒤에 대단한 포스팅이 하나 나올것 같은 느낌!!!!

그럼 이만 독서하러~~

꼬리) 아, 이번에 책을 지르면서 막판까지 같이 지를까 고민하다가 이번달에는 오늘 지른 5권만 읽자고 마음을 정하고 Itzhak Bentov 의 Stalking the wild pendulum 은 안 질렀는데, 과학소설류에 관심 있으신분은 한번 미리 읽어보고 저에게 감상평이라도..... (-.-)

Posted by 스카리

2007/01/30 22:41 2007/01/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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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독서 후 기록.

...그러나 현실은 정말이지 정말이지 제대로 되는 것 없이 음울해서 어쩔 도리가 없다.
삭일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 하지만 화를 내며 후려갈길 상대가 보이지 않았다.
거대한 조직. 아무쪼록 거대한 악의 조직이 존재해주기를 바랐는데. 그것이 우리들의 소원이었는데....
"......."
기분 나쁜 일들만 넘쳐나고 있었다. 세상은 복잡하고 시끌시끌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이해하기 힘든 불행과 슬픔에 감싸여 있었다.
대학 친구는 자살했다. '꿈도 깨지고, 사랑도 깨져서 죽습니다.' 라는 멍청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초등학교의 동급생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홀아비가 되어 두 아이를 키우는 야마다. 새치머리가 난 것을 보고 웃고 말았다. 남자와 동거했던 카즈미. 본가로 돌아갔다. 공무원이 되려고 했던 유스케. 시험에서 떨어졌다. 에로 게임을 만들려는 야마자키. 꿈이 깨졌다.

(중략)

그렇다 서서히, 정말로 서서히, 너무나 느려서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한없이, 끝없이 기분 나쁜 스피드로 우리는 천천히 궁지에 몰려가고 있었다. 곤란해하고, 난감해하고, 울어본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누구나 언젠가는 힘든 상황과 조우하게 된다. 그것은 빠른가, 느린가의 차이일 뿐, 결국 언젠가는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사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서웠다.
상당히 여러가지가 무서웠다.

(많이 중략)

"하지만 미사키, 사실은 하나님 같은 거 안 믿잖아?"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지만, 할 수 있다면 믿고 싶지만, 하지만 굉장히 어렵습니다."
"애초부터 하나님은 말이야, 만약 정말로 있다면, 사실은 굉장한 악당이야. 내가 통합적으로 생각한 결과, 그런 결론이 나왔어."
"...뭐?"
"인간의 일생이란 괴로운 것과 즐거운 것의 비율이 분명히 9대 1 정도입니다. 저번에 확실히 노트에 적어서 계산해봤거든."
"그러니까 말이죠, 일부러 이런 괴로운 세상을 만든 하나님은 분명 굉장히 심술궂은 녀석입니다. ...그렇지? 논리적인 얘기지?"
"하지만 아까 미사키는 하나님을 믿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어?"
"응. 믿고 싶어. 있어줬으면 좋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런 악한 하나님이 있다면, 반대로 우리는 기운차게 살아갈 수 있어. 하나님에게 불행의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면, 반대로 그만큼 우리는 완전히 안심할 수 있잖아?"

Posted by 스카리

2007/01/19 02:02 2007/01/1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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