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본사에서 엔지니어 두 분이 오셨다가 오늘 아침 (토요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3/1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아마도 방학동안 놀러/어학연수 따위를 왔다가 돌아가는 팔자 좋은 대학생들 덕분에 티켓이 없어서 대기상태인지라, 어쩌면 더 늦게 귀국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로 오신분 중에 한분이 시드니가 처음이라고 하셔서, 오페라 하우스라도 보러 퇴근 후에 늦게 길을 나섰다. 벌써 오페라 하우스는 두번째.... (먼산) 이지만, 밤에 나가 보는건 굉장히 흥미가 땡기는 일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모험이랄까...) 약간은 긴장을 하고 길을 떠났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무슨 농촌처럼 해만 지면 거리에 사람들이 없는데다가, 심지어 10시가 넘어가면 불켜진 집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한다. -ㅅ- 물론 역 앞에 나가면 술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는거다. 이렇게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만 봐오던 나였으니, 당연히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왠지 나쁜아이들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다행히 호주에는 총기소지를 금지하고 있으니, 미국 갔을때보다는 긴장이 덜 했다.

Queen Victoria Building 앞에서..

사무실에서 나올때 이곳 직원인 David 이 TownHall 근처에 Jordan 이라는 유명한 seafood restaurant 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1인당 99 A$ 짜리 ㄷㄷㄷ) 퇴근을 했는데, 출발전에 저녁식사를 해버렸는데도 불구하고 TownHall 만 생각하다가 괜히 TownHall 에서 내렸다. -ㅅ-
내일은 여기서 쇼핑이나 좀 할까 생각중이다. 여름옷 세일을 시작했으니 잔뜩 사서 한국으로 부쳐버리는거다 ㅋㅋ
그냥 좀 걷자고 해서 써큘러키까지 걸어볼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반대쪽으로 내려와버렸다. Central까지 왔다가 기차를 타고 다시 써큘러키까지 갈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Central 역 구경만 하고 택시를 잡으로 큰 길로 나오는데, 술처먹은 듯한 노랑머리 백인 녀석 무리가 아시아계 남학생에게 시비를 건다. 혹시 싸움이라도 나면 달려가서 피떡을 만들어 놓을 각오로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central station
와.. 밤에 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낮에 보는거랑 틀리다. 이건 좀 감동이 있다. 낮에 보는건 하도 많이 봤던 이미지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밤에 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서 왠지 비밀을 밝혀낸거 같기도 하고 달도 무지하게 밝고 커서 (아마도 대보름이거나 그 다음날인듯..) 괜찮은 그림이 나왔다.

참고로 여기 달이 뜰 무렵에는 달이 진짜 크다. 진짜 진짜 진짜 크다.
코펜하겐 아이스크림이라는 곳에서 5.5 A$을 주고 두개 얹어주는 콘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전에 시드니에 와봤던 분이 엄청나게 맛있었다라고 해서 사먹긴 했는데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뭐 맛있긴 했지만, 맛없는 아이스크림이라는게 거의 없자나.... 내가 먹은건 DEVILS CHOCOLATE이랑 ROYAL COPENHAGEN.
근데 나중에 그 엄청 맛있었다는 아이스크림은 안데르센 아이스크림 (Andersen's Icecream)이었음이 밝혀졌다. -_- 우린 덴마크에 낚인거다.

이건 낮에 찍은 하버브릿지. 저번에 안 올렸으니까 지금 올린다.

자.. 이제 오페라 하우스까지 왔어. 한번쯤은 안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데, 올때마다;; 밖에서만 보게 되네. 근데 그닥 볼만한건 안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ROCK 밴드가 안에서 공연을 한다면 봐주겠어!! 하지만 왠지 그럴리는 없을거 같네. 마치 예술의 전당이 대중가수들의 공연은 안 받아주는것처럼 오페라 하우스도 그럴거 같다는 기분이....


내 등뒤로 입술이 부르트도록 찐한 키스를 하던 어린 커플들이 있었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5분정도 입이 쫙 달라 붙어서 쭙쭙쭙 거리고 있더라니깐 -ㅅ- 그러다 오페라 하우스 뒷쪽 으슥한 막다른 계단 (진짜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 막다른 계단;;) 에서도 한 커플을 발견. 좋은곳이구나 시드니.. =ㅅ=
자.. 오페라 하우스를 봤으니 이제 시드니는 끝?
아니지.. 우리는 KingsCross 로 간다. 시간은 11시40분. 거기 가면 아마 12시가 넘을거야 ㅋㅋㅋ
남반구 최대의 환락가라던 호규 자슥의 거짓말이 들통나기까지 20분 남았다.
스트립바가 몇군데 보이고 그냥 평범한 Pub 이랑 클럽들이 있었는데, 여기도 삐끼가 있어!!! 심지어 한국말/일본말까지 하는 무서운 녀석들이야. "잠시만요 잠시만요~ 도조~ 도조~" 이렇게 우리 앞을 막고 호객행위를 하더라는거지...
스트립바는 포기하고 평범한 클럽인지 Pub인지 애매한 곳에서 맥주를 한잔 마셨는데, 난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일행들은 썩 맘에 들지 않는 눈치.
그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이쁜 분수대에서 한컷.

분수대 옆에서 재밌는걸 발견했지. 히히

ㅇㅇ 맞아. 난 지금 꽤나 멀리 와 있다구 ㅋㅋㅋ
돌아오던 길에 레플리카를 타고 있던 4명의 여성 라이더를 발견했어.
아시아계도 있고, 백인도 있었는데 소리를 들었봤을 때 400cc 급 보다는 좀 허약한 소리였지만, 250cc급 소리는 들어본적도 없고, 게다가 250cc 급은 400cc 급보다 컨트롤 하기 힘들텐데 여성 라이더가??... 여튼 얕은 바이크 지식이라 알 수 없었지만, 굉장히 멋져 보여서 '언니 사진 한장만 찍을께요~' 할뻔 했다는거..
킹스크로스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무려 람보르기니 매장을 봤어 -0- 매장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뽀대나는 무르시엘라고!! 람보르기니 매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페라리 매장이 있었는데, 한국 페라리 매장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페라리 무리를 보았지만, 이미 무르시엘라고를 봐버려서 그냥 그랬다.
그럼 다음편에서!!
Posted by 스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