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출장기 - 시드니 #5

벌써 2번째 맞는 주말이고, 오늘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늦잠 자고 빨래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사진 정리를 했다. 사진만 보면 관광 온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아니야 ㅠ.ㅠ 나 정말 일 열심히 하고 있다구!!

월요일 본사에서 엔지니어 두 분이 오셨다가 오늘 아침 (토요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3/1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아마도 방학동안 놀러/어학연수 따위를 왔다가 돌아가는 팔자 좋은 대학생들 덕분에 티켓이 없어서 대기상태인지라, 어쩌면 더 늦게 귀국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로 오신분 중에 한분이 시드니가 처음이라고 하셔서, 오페라 하우스라도 보러 퇴근 후에 늦게 길을 나섰다. 벌써 오페라 하우스는 두번째.... (먼산) 이지만, 밤에 나가 보는건 굉장히 흥미가 땡기는 일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모험이랄까...) 약간은 긴장을 하고 길을 떠났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무슨 농촌처럼 해만 지면 거리에 사람들이 없는데다가, 심지어 10시가 넘어가면 불켜진 집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한다. -ㅅ- 물론 역 앞에 나가면 술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는거다. 이렇게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만 봐오던 나였으니, 당연히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왠지 나쁜아이들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다행히 호주에는 총기소지를 금지하고 있으니, 미국 갔을때보다는 긴장이 덜 했다.

Queen Victoria Building 앞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무실에서 나올때 이곳 직원인 David 이 TownHall 근처에 Jordan 이라는 유명한 seafood restaurant 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1인당 99 A$ 짜리 ㄷㄷㄷ) 퇴근을 했는데, 출발전에 저녁식사를 해버렸는데도 불구하고 TownHall 만 생각하다가 괜히 TownHall 에서 내렸다. -ㅅ-

내일은 여기서 쇼핑이나 좀 할까 생각중이다. 여름옷 세일을 시작했으니 잔뜩 사서 한국으로 부쳐버리는거다 ㅋㅋ

그냥 좀 걷자고 해서 써큘러키까지 걸어볼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반대쪽으로 내려와버렸다. Central까지 왔다가 기차를 타고 다시 써큘러키까지 갈려고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Central 역 구경만 하고 택시를 잡으로 큰 길로 나오는데, 술처먹은 듯한 노랑머리 백인 녀석 무리가 아시아계 남학생에게 시비를 건다. 혹시 싸움이라도 나면 달려가서 피떡을 만들어 놓을 각오로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아쉽게도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central station

택시를 잡아타고 써큘러키로 고고싱~~
와.. 밤에 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낮에 보는거랑 틀리다. 이건 좀 감동이 있다. 낮에 보는건 하도 많이 봤던 이미지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 밤에 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서 왠지 비밀을 밝혀낸거 같기도 하고 달도 무지하게 밝고 커서 (아마도 대보름이거나 그 다음날인듯..) 괜찮은 그림이 나왔다.

밤에 보는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시드니의 달

참고로 여기 달이 뜰 무렵에는 달이 진짜 크다. 진짜 진짜 진짜 크다.
코펜하겐 아이스크림이라는 곳에서 5.5 A$을 주고 두개 얹어주는 콘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전에 시드니에 와봤던 분이 엄청나게 맛있었다라고 해서 사먹긴 했는데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뭐 맛있긴 했지만, 맛없는 아이스크림이라는게 거의 없자나.... 내가 먹은건 DEVILS CHOCOLATE이랑 ROYAL COPENHAGEN.

근데 나중에 그 엄청 맛있었다는 아이스크림은 안데르센 아이스크림 (Andersen's Icecream)이었음이 밝혀졌다. -_- 우린 덴마크에 낚인거다.


하버브릿지
밤에 보는 Harbor Bridge!!! 전에 낮에 왔을때도 밤에 보는게 더 이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역시나 밤에 보는 하버브릿지는 낮에 보던거랑 비교가 안되네... 낮에 보던건 좀 흉물스러웠어... 그러고보니 한강 다리들도 낮과 밤의 모습은 천지차이자나 흐흐

이건 낮에 찍은 하버브릿지. 저번에 안 올렸으니까 지금 올린다.

페리를 타고 가다가 찍은 하버브릿지

자.. 이제 오페라 하우스까지 왔어. 한번쯤은 안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데, 올때마다;; 밖에서만 보게 되네. 근데 그닥 볼만한건 안하는거 같다는 느낌이.... ROCK 밴드가 안에서 공연을 한다면 봐주겠어!! 하지만 왠지 그럴리는 없을거 같네. 마치 예술의 전당이 대중가수들의 공연은 안 받아주는것처럼 오페라 하우스도 그럴거 같다는 기분이....

오페라 하우스
ㅇㅇ 맞아. 달에 중독됐어. 여기 달은 정말 예술이야 ㅇㅅㅇ

여유만만 스카리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한컷~ 손각대로 1/2초 셔터스피드를 버텨내기란 쉽지 않은듯 ㅠ.ㅠ 많이 흔들렸어. 플래쉬를 터트려도 보고 별지랄을 다 해봤지만 어쩔 수 없었던.... 이게 그나마 낫다.

내 등뒤로 입술이 부르트도록 찐한 키스를 하던 어린 커플들이 있었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5분정도 입이 쫙 달라 붙어서 쭙쭙쭙 거리고 있더라니깐 -ㅅ- 그러다 오페라 하우스 뒷쪽 으슥한 막다른 계단 (진짜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를 막다른 계단;;) 에서도 한 커플을 발견. 좋은곳이구나 시드니.. =ㅅ=

자.. 오페라 하우스를 봤으니 이제 시드니는 끝?
아니지.. 우리는 KingsCross 로 간다. 시간은 11시40분. 거기 가면 아마 12시가 넘을거야 ㅋㅋㅋ
남반구 최대의 환락가라던 호규 자슥의 거짓말이 들통나기까지 20분 남았다.

스트립바가 몇군데 보이고 그냥 평범한 Pub 이랑 클럽들이 있었는데, 여기도 삐끼가 있어!!! 심지어 한국말/일본말까지 하는 무서운 녀석들이야. "잠시만요 잠시만요~ 도조~ 도조~" 이렇게 우리 앞을 막고 호객행위를 하더라는거지...

스트립바는 포기하고 평범한 클럽인지 Pub인지 애매한 곳에서 맥주를 한잔 마셨는데, 난 음악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일행들은 썩 맘에 들지 않는 눈치.

그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이쁜 분수대에서 한컷.
킹스크로스 분수대

분수대 옆에서 재밌는걸 발견했지. 히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OUL 까지 8332 킬로미터!!
ㅇㅇ 맞아. 난 지금 꽤나 멀리 와 있다구 ㅋㅋㅋ

돌아오던 길에 레플리카를 타고 있던 4명의 여성 라이더를 발견했어.
아시아계도 있고, 백인도 있었는데 소리를 들었봤을 때 400cc 급 보다는 좀 허약한 소리였지만, 250cc급 소리는 들어본적도 없고, 게다가 250cc 급은 400cc 급보다 컨트롤 하기 힘들텐데 여성 라이더가??... 여튼 얕은 바이크 지식이라 알 수 없었지만, 굉장히 멋져 보여서 '언니 사진 한장만 찍을께요~' 할뻔 했다는거..

킹스크로스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무려 람보르기니 매장을 봤어 -0- 매장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뽀대나는 무르시엘라고!! 람보르기니 매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페라리 매장이 있었는데, 한국 페라리 매장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페라리 무리를 보았지만, 이미 무르시엘라고를 봐버려서 그냥 그랬다.

그럼 다음편에서!!

Posted by 스카리

2008/02/23 22:57 2008/02/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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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출장기 - 시드니 #4

쓸말이 많다. -ㅅ-
괜히 다른길로 오다가 길 잃고 1시간동안 헤맨 얘기며, 길을 물어 물어서 겨우 역까지 찾아간 얘기...
시간이 없어서 달랑 오페라 하우스만 보고 온 얘기...

길다.. 나중에 쓰자.
사진만 몇장 올린다.

꼬리) 나중에 쓰자.. 라고 한게 일요일인데, 지금은 화요일 22시 30분이 넘었네.
이번에도 길게 쓸 짬은 안나. 그냥 사진만 올릴께.
사진 올리는 것도 힘들다 이거 ㅡ,.ㅡ




좋아 가는거야! 하지만 이 반대길로 갔어야 했다는거....


내 두눈으로 지겹게 보고 왔다. 오페라 하우스. 워낙 유명해서 그냥 봤다는 거 뿐이지 특별한 감흥은 없어.
써큘러키에서 달링하버로 가는 페리에서 찍은 사진.


인증샷~ -.-v

Posted by 스카리

2008/02/19 20:41 2008/02/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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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출장기 - 시드니 #3

본다이 비치와 바꾼 오후까지의 늦잠.

그래.. 여행정도는 나중에 여유 있을때 사비로 다닐만큼의 돈은 벌고 있다구!
놀러 온게 아니라 일하러 온거니까 컨디션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되는거야.

그래.. 그래서 13시까지 자버렸다. -ㅅ-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갔다. 주말까지 일이라니.. 좀 너무한다 싶지만 어쩔수 없지 않나..
여하튼 사무실에서 수정된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없는지 좀 살펴보면서 aging도 좀 걸어놓고
17시 살짝 넘어서 퇴근.

내일은 지금 있는 Woodward Ave. 에서 Vernon St. 로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아마 오후부터는 쭉 시간이 남을 듯 해서
괜시리 시드니 시내 관광 코스 이딴거나 좀 살펴보고 있었다.

일만 하는 머저리 공돌이는 되고 싶지 않다. 너무 바보 같지 않나?
엔지니어들 보통 출장가면 호텔에서, 사무실에서 처박혀서 주말도 없이 일만하고 오는게 보통인데
이거 자랑할거 아니다. 융통성이 전혀 없는 바보 같아 보인단 말이다.
내 비록 오늘 잠깐이긴 해도 주말에 일을 하긴 했지만 내일은 안할거다.
꼬우면 짜르던가 -ㅅ-

어쨌든 최소한 오페라 하우스 정도는 보고 올 생각으로 대충 path 를 그려봤다.
Strathfield station까지 길을 몰라서 지도를 찾아보고 무작정 나갔다.
이때가 19시가 좀 넘은 시간.

쵸큼 흥분되기도 했지만, 15분정도 걸려서 Strathfield 역에 도착. 대충 어디서 표를 사야되고
어디서 타야되는지 슬쩍 살펴본 다음에 발길을 돌렸다.

역 앞 광장에 무슨 새들이 어찌나 많은지 새 울음소리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최소한 수백 마리 이상은 울어대고 있는듯 하다.

빈손으로 들어가기가 좀 그래서, 나름 짧은 일탈 퀘스트 완수에 대한 소소한 보상 아이템으로
세븐일레븐에서 TimTam 오리지날을 하나 사왔다. 4.9AUD
웨하스 같은 과자 사이에 초콜릿이 들어 있고, 다시 겉을 초콜릿으로 바른 과자인데,
꽤나 유명한듯 한다. 맛은 나쁘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더라마는....
이거 통채로 다 초컬릿인게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툼한게 씹는 맛도 일품일텐데...
살찌는게 무서운 사람들은 상상하는것조차 무서워질래나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사진을 안 찍으니 글이 무미건조하네. 내일은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기를...

Posted by 스카리

2008/02/16 18:41 2008/02/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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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출장기 - 시드니 #2

오늘 점심은 이 곳 현지 법인의 warehouse (커다란 물류창고라고 보면 된다) 에서 여기 직원들과 바베큐 파티를 했다. 직접 그릴과 스테이크, 소시지, 그리고 끼워먹을 빵, 샐러드, 마카로니, 소스, 코크등을 사와서 warehouse 셔터를 열고 고기를 구웠다.

아.. 이 얼마나 서구적인 문화인가. 바베큐도 진짜 진짜 맛있었고 이 곳에 출장 온 이후로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다. 그리고 어제 한국 본사에 요청한 엔지니어 추가 파견건도 잘 진행이 되어서 다음주 월요일 쯤에는 혼자가 아니라 셋이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같은 엔지니어들이니 일하는것도 좀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베큐 파티 동영상을 찍는다는걸 생각도 못하고 분위기에 흠뻑 빠져서 즐기기만 했다.

창고라고 하니 어째 clean 한 이미지는 아닌듯 한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그런 창고랑은 틀리다.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날씨도 좋고 하늘도 좋고 음식도 좋고 사람도 좋은!!!

아.. 매일 매일 이런 분위기는 맨날 출장가라고 해도 좋다고 올텐데 ;ㅅ;

8시쯤 퇴근하고서는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 잠깐 들렀다. 현지 법인 직원이랑 그 친구 와이프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냥 대충 입고 나오라고 하는데도 준비를 해야 된다고 하길래 잠깐 둘러보고 왔다. 캠으로 찍긴 했는데 두 눈으로 직접 보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될지는 의문이다.

내일은 엄청 유명하다는 본다이비치(Bondi beach)를 가기로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내일은 좀 쉬는게 좋을것 같아서  cancel 했다. 내일은 늦잠도 좀 자고 쉬는게 나을것 같구나..

일요일은 잠깐이라도 시내 관광을 좀 해야되겠다. 시드니까지 왔는데 오페라 하우스는 봐야되지 않겠어?

Posted by 스카리

2008/02/15 22:14 2008/02/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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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출장기

출장은 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도 여행은 여행이니까 카테고리는 여행으로 하자.

시드니라곤 하지만 숙소와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만 하고 있으니
차라리 한국에 있을때보다 더 좋지 않다.

게임도 못하고 먹고 싶은거 마음대로 먹을 수 도 없고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듣지도 못하고,
제일 아쉬운건 기타를 못 잡고 있다는거다. 손끝이 말랑말랑해져서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이건 누가 책임져 줄거냐고 ;ㅅ;

이 무슨 하숙집이랍시고 잡아놓은데는 불편해죽겠다.
빨리 호텔로 옮기고 싶다. 역시 난 호텔체질.
어디 여행을 가더라도 숙소가 후줄구리하면 너무 불편하다.
왠지 부루주아의 냄새가? -ㅅ-?

어제 점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SUBWAY 에서 먹었다.
미국에서도 몇번 가봤고 한국에서도 억지로 한번 가봤고
그래서 그런지 이것저것 말을 많이 시켜서 주문 난이도가 높은 편이긴한데도
무난하게 주문하고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서브웨이 싫어한다는거 ㅠ.ㅠ

오늘 점심은 뭐 먹을래나... 오늘도 비가 온다.
물 부족 국가라던 건 구라였었나...

꼬리) 어제 여기 뉴스에 여자들이 섹시한 옷을 입고 다니는게 이슈거리로 등장해서
무슨 정신분석가 같은 사람이 나와서 뭐라 뭐라 못 알아들을 말을 하던데 다른건 모르겠고
섹시한 옷이라고 찍은 옷은 확실하게 생각난다.
심플한 하얀색 반팔티에 Impact(?)폰트로 이렇게 써 있었다.

ONE DRINK
&
I'M YOURS

미안. Impact 폰트가 없어. 폰트 지정은 해놨으니 윈도 사용자라면 제대로 보이겠지 -ㅅ-

Posted by 스카리

2008/02/15 08:56 2008/02/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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